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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정치외교/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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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경선이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의 독주로 마무리되는 형국이다. 모바일 경선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경선 판도의 대세를 뒤집을 뇌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민주통합당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는 듯 하다. 민주통합당에서 어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이 되더라도 안철수라는 강풍으로 인해 '후보 단일화' 논의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잘못하다가는 다 차린 밥상을 고스란히 갖다 바칠 판이다.

민주통합당 입장에서야 당 대선 후보가 안 교수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여 안 교수 지지층의 표를 끌어 안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이다. 설령 안 교수를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루어 지더라도 안 교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 교수를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다시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대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록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는 있으나 아무런 조직도 갖추지 못한 안 교수에 충분히 대적할 만 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 안 교수나 민주당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안겨 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 이것저것 고심 중인 듯 하다. 당 입장에서는 정준길 사태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출발선에 서지도 않은 상대 선수에 지레 겁먹고, 몰래 다리 걸어 넘어뜨리는 연습하다 남들 다보는 앞에서 넘어져 망신만 당한 꼴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인혁당, 유신, 5.16 발언으로 다시 불붙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역사인식문제는 더 험난한 장애물이다. 누가봐도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대선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통합진보당은 대선보다 당 재건이 시급해 보인다. 이미 강기갑 후보의 정계 은퇴를 발화점으로 걷잡을 수 없는 화마에 휩싸여 있다. 진보세력을 한 데 아우른다는 당의 존립 명분 자체가 무색해져버렸다. 신당을 모색중인 쪽이나 누더기가 되어 버린 당을 재건해야 하는 쪽이나 살아남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진보 정치 세력 전체의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작 외면받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다. '인물'도 중요하지만 '정책'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이번 선거도 아직까지는 정책보다 인물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각한 가계부채, 자살률 급증, 여전히 높은 실업률, 끊이지 않는 주변국과의 영토분쟁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눈더미같이 쌓여 있다. 대선 판도의 중심에 서 있는 안 교수의 잰 걸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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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victus_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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