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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정치외교/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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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바실이 만든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은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이 이슬람 군중으로 부터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슬람의 창시자 모함마드로부터 현재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시작되었다는 것으로 영화 속에서 

모함마드는 동성애자, 사생아, 테러리스트 등으로 묘사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스라엘계 부동산 개발업자 샘 

바실은 이처럼 사태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현재 그는 잠적중이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리비아에서는 스티븐스 주리비아 미국 대사를 포함하여 4명이 사망하였고 이집트, 이란 등

이슬람 국가들의 비난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내부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일단 오바마 행정부는 대테러부대를 리비아에 

급파하였으나 이번 사태가 소극적 대아랍 외교의 결과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격 사태가 9.11 11주년을 겨냥하여 사전에 모의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은 물론 알 카에다의 연루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점은 이번 사태가 쉽사리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이집트의 카이로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카이로 미국 대사관 앞에 군병력이 배치된

상태이다. 또한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14일 대규모 시위를 조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 바실은 왜 '무슬림의 순진함'이라는 영화를 만들었을까?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은 암적 존재이며 이 영화는 이슬람에 의해 핍박받는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정작 이집트 콥트 정교회는 이 영화가 이슬람의 종교적 지도자를 비난하는 영화라며

비난성명을 발표하였다.

 

테러와 이슬람은 별개의 의미를 갖는다. 테러는 테러일 뿐 그 어떤 종교적 신념과도 무관하다. 극소수의 이슬람 근보주의자의 테러

행위를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가치와 동일시 해서는 안된다. 미국민들이 그렇게 신봉하는 개신교도 중에도 근본주의자들은 있게 

마련이다. 이슬람을 극소수의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할 경우 미국은 16억 이슬람 전체를 적으로 맞이하여야 할 지도

모른다. 

 

샘 바실이 어떤 목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격화될 대로 격화된 중동지역의 

반미감정을 어떻게 누그러뜨릴 것인가이다.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할 때 공존도 가능한 것이다. 미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떨쳐버릴 필요가 있다. 테러는 용납하지 않되 이슬람에 대한 인정과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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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victus_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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