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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입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은 실제로 드러났고 각종 의혹들이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그 동안 국민들에게 가장 큰 강점으로 자랑하던 도덕성에 생채기가 난 것은 사실인데요.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새 정치, 새 인물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뿌리뽑을 만큼의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잘못을 한 것 만은 사실인 만큼 안 후보 스스로도 국민들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일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향후 대선 정책 방향 등 여타의 문제들 보다도 자신감을 되찾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안 후보에게는 그 어떤 후보에게 보다 소중한 휴식이 될 듯 합니다.

 

 

(출처 : 유투브.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하여 사죄하는 안철수 후보)

 

문재인 후보는 아직 독보적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색깔도 남아있는 듯하고 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후보를 떼어놓고 문재인이라는 대선 후보 1인만을 놓고 볼 때 아직 뚜렷하게 정권 탈환을 이루어 낼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문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반신반의의 눈초리입니다. 문 후보가 정말 단일화에서 살아남을 것인지, 또 문 후보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박근혜 후보와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문 후보에게 이번 추석은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야권의 선두주자로 부상하느냐, 단일화의 최종 승자가 되느냐의 기로에서 승리를 위한복안을 구체화시킬 시간이 될 것입니다.

 

 

 

 (출처 : 민주통합당 홈페이지.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문재인 후보)

 

추석 이전에는 5.16, 유신, 인혁당 문제 등 역사인식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박근혜 후보는 추석 이후에도 궁색한 형세가 이어질 듯 보여집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자의든, 타의든 아무튼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아버지 이름에 먹칠(?)을 하면서까지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인데요, 한 가지 풀리는가 싶더니 이제는 추석 직전 터진 잇단 당내 문제들이 박 후보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먼저 공천 비리 의혹은 새누리당의 태생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의 도덕성에 흠집이 가는 통괘한 장면을 목격하기는 했지만 제 집 무너지는 꼴을 모르고 있던 셈입니다. 800여 억원의 불법 정치자금 모금으로 차떼기당으로 전락했던 한나라당의 망령이 살아 돌아 온 듯한데요,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송영선 전 의원의 공천 비리 등 측근 비리 문제는 물론 지난 해 경남 김해을 보궐 선거 당시 김태호 의원의 투표참여 방해 행위(이른바 터널 디도스)와 정우택 의원의 성상납 비리 및 선거 비리에 대한 새누리당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의 폭로까지 박 후보가 2004년처럼 다시 천막당사를 지어야 할 지도 모르는 형국입니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 등장 배경과 관련해여 검인계약서를 새누리당의 조현룡 의원이 입수한 것으로 드러나 안 후보 본인의 사전 동의 없이 자료가 유출된 경위에 대한 비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박 후보는 이번 추석 동안 눈 앞에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당내 단속과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출처 : 새누리당 홈페이지. 동대문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후보)

 

 세 후보의 고민은 제각각이지만 국민들의 고민은 한 가지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국민들 모두가 현명한 해답을 얻는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